메종 오브제 출장에서 시장조사 차 들렀던 파리의 라이프 스타일 숍 두 곳을 소개합니다. 한 곳은 메르시, Søstrene Grene, Fleux예요.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사진과 글을 읽어주세요.
메르시111 Bd Beaumarchais
메르시는 파리에 가면 꼭 들어야 하는 라이프스타일 숍이에요. 오래 되기도 했지만 트렌드가 가장 빠릅니다. 풍성하게 잘 자란 식물들이 반겨주는 마당을 지나면 쇼룸이 비밀의 장소처럼 펼쳐져요. 빈티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특히 옷이 많았어요. 빈티지 옷이 차지하는 면적이 쇼룸의 1/4 정도 되는 느낌입니다.
재료의 물성이 드러나는 디스플레이들. 매대는 알루미늄으로, 랙은 철에 분체도장, 박스도 러프한 나무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폴딩박스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사용되죠?
방브 벼룩시장을 연상하게 하지만 상품은 새 상품. 초록색 박스는 재고를 수납하기 위한 용도로 추정되는데, 조금 깊고 큰 듯 한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모자이크 패턴은 모두의 사랑이죠? 더리빙팩토리도 자주 사용하는 방식. 경향하우징페어에서도,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도 응용했어요.
Søstrene Grene8/10 Rue de Rivoli
마레 지구에 위치한 Søstrene Grene는 스웨덴 브랜드로 나무로 만든 선반, 도자기, 왕골로 만든 그릇들. 자연스러운 생활용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에요. 앞서 메르시가 평점이 4, Søstrene Grene는 4.4로, 파리지엔은 Søstrene Grene에 좀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어요. 모든 컬러에 회색빛 아이보리를 섞어 채도는 낮지만 명도가 높은 게 특징입니다.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러프하게 타카로 박아 만든 수납박스.
도장하지 않은 미송 합판으로 만든 진열대. 자원을 가장 적게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방법.
화방처럼 물감, 종이, 붓, 꾸미기 등의 재료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FLEUX39 bis Rue Sainte-Croix de la Bretonnerie
마레 지구에 위치한 FLEUX는 근처에 조금씩 다른 컨셉으로 여섯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string, 펌리빙, 헤이 등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컬러를 강하게 사용하는 모던 컨템포러리 상품이 많아 실컷 본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요.
식물과 관련된 상품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곳이에요.
포스터, 액자 등 스타일링에 필요한 상품 구성입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더리빙팩토리는 여러분의 기분 좋은 일상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답니다. 오늘도 함께 봐 주셔서 감사드려요.
2004년 서울에서 설립된 더리빙팩토리는 내년에 20주년을 맞습니다. 필요한 사물을 만들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더리빙팩토리는 꼭 필요한 분들께서 기분 좋게 오래오래 사용해 주시길 바라요. 어떤 생각으로 더리빙팩토리와 초록생활 일을 하는 지 이야기를 들어 주시겠어요?